집에만 있으면 이상하게 군것질이 잦아진다. 분명 식사를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 특별히 먹고 싶은 게 없는데도 과자를 집어 든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의지력이 약해서라고 자책하기 쉽다. 하지만 집에서 군것질이 늘어나는 현상은 개인의 식욕 문제라기보다, 집이라는 환경이 만들어내는 행동 패턴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 군것질은 배고픔보다 상황에 의해 유도되는 경우가 많다.집에서는 ‘먹을 수 있는 상태’가 항상 유지된다 집에 있으면 음식에 접근하는 데 거의 제약이 없다. 이동할 필요도 없고, 시간 제한도 없다. 냉장고와 간식 보관 장소가 늘 가까이에 있고, 언제든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 환경은 실제 배고픔과 상관없이 먹는 행동을 쉽게 만든다. 밖에서는 참을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