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러 가기 전에는 다짐을 한다. “오늘은 필요한 것만 사자.” “이번엔 예산 안 넘길 거야.” 그런데 계산대 앞에 서면 늘 비슷하다. 장바구니는 가득 차 있고, 예상보다 금액은 훌쩍 넘어 있다. 문제는 내가 충동적인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마트는 구조적으로 더 사게 만들어진 공간이기 때문이다. 장보기 비용을 줄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의지가 강해서가 아니라, 동선을 의식적으로 선택한다는 점이다. 무엇을 사느냐보다, 어떤 길로 이동하느냐가 지출을 좌우한다.입구에서 장바구니를 바로 잡지 않는다 마트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장바구니다. 큰 카트일수록 더 많이 담게 된다. 이건 심리적인 효과다. 공간이 남아 있으면 채우고 싶어진다. 장보기 비용을 줄이는 사람들은 입구에서 바로 큰 카트를 잡지 않는다.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