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상하게 의욕이 사라진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해야 할 일은 머릿속에 분명히 있는데 몸이 잘 움직이지 않고, 시작하려 하면 괜히 피곤한 느낌부터 든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스스로를 나태하다고 평가하거나 의지가 약하다고 자책하기 쉽다. 하지만 집에서 의욕이 떨어지는 현상은 개인의 성격 문제라기보다 집이라는 공간이 만들어내는 생활 구조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 의욕은 마음가짐보다 환경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집은 ‘에너지를 쓰는 공간’으로 설계되지 않았다 집은 기본적으로 회복과 휴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소파와 침대, 편안한 조명과 익숙한 동선은 몸을 이완시키는 데 최적화돼 있다. 이런 환경에서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압박이 생기면 뇌는 혼란을 느낀다. 휴식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