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관련정보

KT 해킹 사건과 보상안 총정리

생활정보헬퍼 2026. 1. 3. 07:50

일반 고객이 꼭 알아야 할 피해 범위와 위약금 면제의 진짜 의미

요즘 뉴스에서 연일 보도된 KT 해킹 사건,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기사를 클릭해 읽어보면 전문 용어는 많고, 핵심은 잘 보이지 않아서 “그래서 내가 뭘 조심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기 쉽죠. 이번 글에서는 KT 고객의 입장에서, 그리고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이번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였는지, 또 정부와 KT가 왜 위약금 면제까지 결정했는지를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KT 해킹, 왜 ‘SKT보다 더 심각하다’는 말이 나올까?

 

먼저 이번 사건의 규모와 대응 방식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SKT 해킹 사건과 비교하면, 단순히 “서버 몇 대가 털렸다” 수준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실제로 확인된 자료에 따르면, KT는 감염된 악성코드 종류만 103종으로 SKT(33종)의 3배 이상이었습니다. 감염된 서버 역시 94대로 SKT보다 많았죠.

더 큰 문제는 사후 대응이었습니다. SKT는 사고 인지 후 즉시 정부에 신고하고 조치를 취한 반면, KT는 사고를 인지하고도 약 1년 동안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채 자체 수습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은 아무런 안내도 받지 못했고, 자신의 정보가 위험에 노출되었는지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단순 사고가 아니라 은폐 시도 논란이 불거진 이유입니다.

“내 정보는 괜찮을까?” 실제 확인된 피해 범위

 

가장 궁금한 부분은 역시 내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일 겁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피해만 보더라도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탈취 피해자는 22,227명, 유출된 정보에는 IMSI, IMEI, 전화번호처럼 통신 보안의 핵심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정보들은 단순 이름이나 이메일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휴대폰을 복제하거나 통신을 가로채는 데 직접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다른 피해는 무단 소액결제입니다. 피해자는 368명, 금액은 약 2억 4,300만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2024년 7월 31일 이전 기록은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아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며, 문자 메시지나 통화 내용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즉, 모든 KT 이용자가 잠재적 피해 대상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대체 어떻게 뚫렸나? KT 보안의 구조적 문제

 

이번 해킹은 단순한 외부 공격이 아니라 보안 관리 실패가 누적된 결과였습니다. 공격은 2022년 4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고, 94대 서버에 103종의 악성코드가 장기간 침투해 있었습니다. 백도어, 루트킷, 디도스 공격 코드 등 치명적인 악성코드들이 장기간 방치된 셈이죠.

이후 해커들은 불법 펨토셀(소형 기지국)을 이용해 KT 망에 접근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모든 펨토셀이 동일한 인증서를 사용하고 있었고, 복제가 가능했으며, 비정상 IP 차단 기능조차 없었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집 현관문도 없고 CCTV도 없는 상태에서 “아무나 들어오세요”라고 써 붙여 놓은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문자·통화 내용이 암호화 없이 전송되었고, 중간에서 제3자가 가로채는 것도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위약금 면제? 정부가 직접 나선 이유

 

이 사안이 단순 기업 사고를 넘어선 이유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직접 개입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KT가 이용자에게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계약상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 모든 KT 이용자를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를 요구했습니다.

KT는 1월 31일부터 2주간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 대해 위약금을 전면 면제하고, 6개월간 매월 100GB 데이터 제공, OTT 이용 혜택, 보험 제공 등의 보상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상안에 대해 “SKT 사례보다도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해지한 고객, 알뜰폰·IoT·직권해지 고객이 제외된 점은 형평성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남긴 가장 큰 문제와 우리가 조심해야 할 점

 

이번 KT 해킹 사건의 핵심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이 아닙니다. 통신사가 해킹당하면 ‘내 통화와 문자, 인증 정보까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 처음으로 대규모로 드러난 사건입니다. 해커가 통신사 행세를 하며 실시간으로 통화 내용을 듣고, 인증 문자를 가로채 소액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국가적 보안 이슈로 봐야 합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소액결제 차단 △통신사 보안 공지 수시 확인 △의심 문자·통화 주의 △위약금 면제 기간 확인 후 이동 여부 검토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통신사의 보안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이용자의 권리가 어떻게 보호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야 할 시점입니다.